중국은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중국 내 공급을 통해 백신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며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의약품과 검사 시약의 전반적인 공급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며 “현재 중국은 백신 접종과 추가 접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도전에 직면해 국제 사회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중국 인민의 단합된 노력으로 안정되고 질서 있는 경제 및 사회 발전을 반드시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신을 기부한 국가다. 우리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을 위해 코로나19 관련 건강 지원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치적 이견과 관계없이 전 세계 국가들을 지원해왔다. 우리의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모든 국가는 자국민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검사와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위해서라도 중국이 (코로나) 사태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확진자 폭발을 겪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서방에서 개발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사용은 승인하지 않은 채 자국에서 만든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중국 국민들은 mRNA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마카오 등지로 떠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독일은 중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이 독일산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에 코로나19 백신을 보냈다. 이는 중국에 도착하는 첫 외국산 코로나19 백신이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22일 도착할 비행기를 통해 중국에 보내졌다”며 “중국 정부는 독일 시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독일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있는 약 2만 명의 독일인이 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다른 외국인, 주재원 등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 조처로 유럽에 있는 중국 국민들은 중국의 시노백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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