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백신 지원 거부…“의약품 공급, 수요 충족할 수 있어”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22일 13시 52분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2.11.22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2.11.22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은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중국 내 공급을 통해 백신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며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의약품과 검사 시약의 전반적인 공급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며 “현재 중국은 백신 접종과 추가 접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도전에 직면해 국제 사회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중국 인민의 단합된 노력으로 안정되고 질서 있는 경제 및 사회 발전을 반드시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신을 기부한 국가다. 우리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을 위해 코로나19 관련 건강 지원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치적 이견과 관계없이 전 세계 국가들을 지원해왔다. 우리의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모든 국가는 자국민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검사와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위해서라도 중국이 (코로나) 사태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확진자 폭발을 겪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서방에서 개발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사용은 승인하지 않은 채 자국에서 만든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중국 국민들은 mRNA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마카오 등지로 떠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독일은 중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이 독일산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에 코로나19 백신을 보냈다. 이는 중국에 도착하는 첫 외국산 코로나19 백신이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22일 도착할 비행기를 통해 중국에 보내졌다”며 “중국 정부는 독일 시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독일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있는 약 2만 명의 독일인이 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다른 외국인, 주재원 등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 조처로 유럽에 있는 중국 국민들은 중국의 시노백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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