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토 가입 절차’ 핀란드 국경에 새 부대 배치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22일 15시 04분


러시아가 서방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절차를 밟고 있는 핀란드와의 국경에 새로운 군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리아 노보스티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재한 연례 국방부 이사회 확대 회의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가입을 추진함에 따라 핀란드 접경 지역에 새로운 부대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핀란드와 스웨덴을 희생시키면서 러시아 국경 인근까지 주둔군을 늘리고 동맹을 확장하려는 나토의 열망” 때문에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핀란드 정부는 “핀란드 안보 정책은 우리가 독립적으로 선택한다”고 대응했다.

핀란드는 동쪽으로 러시아 북서부와 1340㎞에 달하는 국경을 접하고 있다. 스웨덴은 핀란드 서쪽과 붙어 있다.

중립국이었던 이들 국가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나토 가입을 추진했다. 스웨덴은 200여 년, 핀란드는 74년 만에 중립국을 포기했다.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최종 결정될 경우 나토와 러시아의 접경 길이는 현재의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나토 회원국 30개국 중 28국이 이들 가입을 이미 승인했다.

상대적으로 러시아와 가까운 튀르키예(터키)가 쿠르드족 분리독립 세력 지원 문제 등을 이유로 가입을 반대하고 있고, 헝가리는 내년 첫 의회 회기에 비준을 받을 예정이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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