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항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여성이 소리를 지르며 공항 기물들을 때려 부수다 국경 순찰대에 의해 체포됐다. ‘어머니’가 입힌 재산 피해는 1만 달러(약 1300만원)에 달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1일(현지시간) 잘못된 모정(母情)으로 공항에서 난동을 부리다 체포된 카밀리아 맥밀리(25)에 대해 보도했다.
두 아들과 함께 마이애미 국제공항을 방문한 맥밀리는 어느 순간 아이들이 자신과 함께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공황 상태에 빠진 맥밀리는 한동안 아이들을 찾아 헤맸지만, 어디서도 아이들을 찾을 수 없었다. 맥밀리는 공항 보안 요원들을 찾아가 아이들을 당장 찾아내라고 요구했다.
보안 요원들이 연락처를 묻자, 맥밀리는 “연락할 곳 같은 거 없다. 내 아이를 찾아내라”라며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분을 이기지 못한 맥밀리는 근처에 서 있던 보안요원에게 공항에 비치된 컴퓨터와 탑승권 판독기를 집어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사태를 지켜보던 방문객들은 그런 맥밀리를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맥밀리는 집어던질 물건이 없자 주변을 서성거리며 “아이를 찾아내라”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후로도 공항을 돌아다니며 계속해서 난동을 부리고 기물을 파손하던 맥밀리는 출동한 국경 순찰대에 의해 체포됐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맥밀리는 ‘완전한 공황 상태’에 빠진 채였다. 마이애미 공항 측은 맥밀리로 인한 재산 피해가 1만 달러(약 13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맥밀리는 폭행과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구금된 상태이다.
한편, 맥밀리의 아이들은 단순히 화장실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들은 맥밀리가 구금돼 있는 동안 플로리다 아동가족부의 보호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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