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실수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도착했어야 할 강아지가 갑자기 사우디아라비아로 보내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5살 강아지 블루벨은 영국 런던에서 입양돼 가족을 따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국 항공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해 블루벨은 미국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로 가게 됐다.
내슈빌에서 강아지를 기다리던 주인 매디슨 밀러는 엉뚱한 강아지와 재회를 하게 됐다. 그는 블루벨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전 세계를 찾아봐야 했다.
밀러는 “항공사 측은 블루벨이 내슈빌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들은 강아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을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며 “우리가 블루벨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모든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어떻게 강아지를 데리고 올 것인지 고민이었다”고 밝혔다.
밀러 가족은 이동장에 갇힌 채로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는 블루벨의 사진을 보게 됐다. 마침내 3일 뒤, 3번의 비행 끝에 블루벨은 밀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밀러는 “그들은 과거에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다 말했다. 안전 점검 절차들이 많은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우리도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블루벨은 이 사건 이후 스트레스와 긴장 증세를 보인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해 영국 항공의 화물 처리 업체인 IAG 카고 측은 “실수로 인해 블루벨의 여행은 예상보다 길어졌지만 우리는 그가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내슈빌로 가는 첫 비행기에 탔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 있는 동안 블루벨에게 식사와 음료를 자주 제공했고 밖에 나와 스트레칭할 시간도 줬다. 히드로 동물 수용 센터 직원들과 8시간 동안 같이 있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산책도 시켰다. 이러한 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으로 인해 블루벨과 주인이 속상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그들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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