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22일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내달부터 해외 입국객을 대상으로 강제해오던 격리를 폐지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0+3’ 방역 모델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홍콩위성 방송도 전날 “내년 3일부터 중국으로 입국하는 해외 여행객들에 대한 시설 격리가 폐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11월 해외 입국자들의 시설 격리기간을 기존 7일에서 5일(자가격리 3일 별도)로 단축시켰는데, 0+3 모델에 따라 해외 입국객은 별도의 격리 없이 3일간 자가 모니터링을 하면 된다는 내용이 골자다.
블룸버그통신은 “자가 모니터링이 어떤 형태로 진행되는지, 집에서 격리가 필요한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정부는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보도는 중국 방역당국이 이달 초 방역 기조를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선회한 이후 확진자가 폭발하고 의료 체계가 붕괴 중인 가운데 나왔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관련 보도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입국 방역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팬데믹 상황을 지켜보며 출입국 인적 왕래를 최적화하고, 편리화할 것”이라고 우회 답변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 초 방역 기조를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선회했다. 상시로 진행해오던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폐지됐으며 무증상 또는 경증 감염자는 재택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됐다. 또 정부는 단체 국내 여행을 허용하는가 하면, 무증상 확진자 수치마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 중국 방역 당국은 사인이 폐렴 또는 호흡 부전일 경우에만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하겠다면서 당국은 공식 발표는 사실상 신뢰하기 힘든 지표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에서 대규모 코로나 검사와 무자비한 봉쇄는 이제 무의미해졌다”면서 “방역 당국의 갑작스러운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코로나19 사례가 폭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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