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기밀 유출한 獨 정보기관 직원 ‘반역 혐의’로 체포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23일 08시 03분


독일의 대외 정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 관계자가 22일(현지시간) 국가기밀을 러시아에 넘긴 혐의로 체포됐다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독일 연방검찰은 독일 국적자인 용의자의 자택과 직장인 BND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BND는 소속 직원이 구금됐으며, BND 사무실 두 곳에서 수색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올해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러시아와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검찰은 기밀누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에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슈피겔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미 몇 주 전에 사건 상황을 전달 받았으며, 지난 16일 용의자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BND 소속 직원이 반역 혐의로 구속된 사례는 지난 2014년 미국 정보기관에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용의자는 2016년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브루노 칼 BND 국장은 성명에서 “BND가 정보 작업 과정에서 내부 반역 가능성을 인지한 후 즉시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칼 국장은 현재 수사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럽 국가에서 러시아 스파이가 체포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 10월 아르네 쇤봄 연방정보보안청(BSI) 청장이 러시아 정보기관과 간접적으로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고 해임됐다.

독일 북부지역에서 지난 10월8일 철도 운행이 약 3시간 멈췄는데, 조사 결과 철도 운영에 필수적인 케이블에 대한 사보타주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르웨이의 한 대학 연구기관에서도 연구원 신분으로 위장한 러시아 스파이가 당국에 체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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