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족들과 조용한 성탄절을 보내면서 오랜 전통에 따라서 세계 곳곳에 주둔한 미군에게 전화를 걸어 군 장병과 가족의 봉사와 희생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도 “모두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가족들과 떨어져 복무하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그들의 노고와 보호에 대해 감사를 전한다”고 글을 올렸다.
백악관은 이 날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파나마에 있는 육군 제1헌병여단, 아라비아해에 배치된 해군 구축함 ‘더설리번즈’, 캘리포니아에 있는 해병신병모집소와 해안경비대 경비함, 일본 오키나와의 공군 제18헌병대대, 유럽에 파견된 우주군 전자기전 부대, 캘리포니아의 소형 경비정 해안경비 장병들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취임 후 두 번째 성탄절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은 24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백악관에서 미사에 참석하고 전통에 따라 이탈리아식 성탄절 만찬을 즐겼다.
그는 질 여사와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서는 미국인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기원했다. 앞서 바이든 부부는 23일 백악관의 또 하나의 전통에 따라서 지난 해 처럼 아동병원을 찾아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아름다운 장식 앞에서 질 바이든 여사는 대통령이 책을 들어준 가운데 “ 눈오는 날”( The Snowy Day)란 인기 동화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
이 날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녹음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나라가 정치적으로 너무 분열되어 있다며 “ 이번 성탄절을 계기로 우리 정치에서 독소를 빼내고 서로 화합하게 만들자”면서 서로 친절한 마음을 퍼뜨리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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