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주변 해상·영공서 타격 훈련…군용기 71대 배치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26일 11시 49분


중국이 지난 주말 동안 대만 인근에서 훈련을 실시하며 수십대의 전투기를 포함해 군용기 71대를 배치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26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대만이 매일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훈련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대만 섬 주변 해상과 영공에서 연합작전순찰과 연합타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과 대만의 결탁과 도발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라며 “중국군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수호이(Su)-30 전투기 6대를 포함해 60대의 전투기가 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중 47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ADIZ 집입 규모 중 3번째로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43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군의 이번 훈련은 미국의 국방수권법에 대한 반발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국의 국방 정책과 예산을 담은 2023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에는 대만에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8400억원)의 안보 지원과 무기 조달 등을 포함해 총 8550억 달러(약 1098조원) 규모를 군사에 지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대만 국방부는 이번 훈련을 볼 때 중국은 지역 평화를 훼손하고 있고, 대만 국민들을 겁먹게 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대만 국방부가 제공한 지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참가한 중국 전투기들은 일시적으로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기도 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일방적으로 선언한 경계선으로, 미국은 이 선을 넘지 말라는 암묵적 합의를 중국과 대만 양측에 압박해왔다.

대만 측은 중국 군용기에 경고를 하기 위해 전투기를 급파했고, 미사일 시스템은 중국 군용기를 추적했다. 다만, 몇대가 대응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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