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력 센 ‘BF.7’ 中 확진 폭증 주도… 새 변종 폭발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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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BA.5의 하위 변종
면역회피 강하고 전염도 빨라”
中은 “분석 말라” 변이 발견 통제

봉쇄 정책 폐지 이후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을 주도하는 바이러스의 정체가 강력한 전파력을 지닌 3세대 오미크론 BA.5의 하위 변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종 변이 가능성을 거론했다.

AP통신은 24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류산루 교수 연구를 인용해 “BF.7 등 다수의 오미크론 하위 변종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검출됐다”며 “이 변종 바이러스들은 면역력을 교묘하게 피해 확산되며 현재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BF.7은 현재까지 나온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중 가장 감염력이 센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다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면역 회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염 속도도 더 빠르다. 중국 매체들도 지난달 수도 베이징에서 BF.7이 우세종이 돼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스튜어트 캠벨 레이 교수는 “중국은 인구가 많고 면역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변종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확진자 폭증으로 신종 변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변이 발견을 통제하려는 정황도 포착됐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6일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 연구기관 등의 의뢰를 받고 코로나19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한 민간 수탁기업에 유전체 배열을 분석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민간의 유전체 분석에 제한을 가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문은 “중국 내 새로운 변이의 출현이 문제가 될 우려가 생기자 관리가 강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민간 분석에 제한이 생기면 외국의 백신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산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를 막지 못한다는 ‘물백신’ 논란에 서방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찾아 마카오로 ‘백신 관광’을 떠나는 중국인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마카오 병원들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 여부를 물어보는 전화가 중국 본토로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앞서 마카오는 지난달 1일부터 독일 바이온텍이 개발한 mRNA 백신 접종을 허용했다. 중국 본토 밖 지역 중 유일하게 중국인들이 본토로 돌아올 때 격리가 필요하지 않은 곳이다.

#bf.7#중국#확진자#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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