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포르투갈을 무너뜨리고 한국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시킨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골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2022 카타르 월드컵 7대 명장면에 뽑혔다.
FIFA는 26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할 만한 7가지 순간’을 전하며 황희찬이 포르투갈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넣은 역전 결승골을 4번째로 언급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골을 내줬지만 전반 27분 김영권(32·울산)이 동점 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득점하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까지 1무 1패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 희망이 있었던 한국은 같은 시간 가나에 2-0으로 승리한 우루과이와 승점, 골득실 차에서 동률을 이룬 뒤 다득점(4골)에서 우루과이(2골)보다 앞서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FIFA는 “황희찬의 ‘용단(heroics)’이 한국인들을 기쁘게 했다”고 평가했다.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아르헨티나에 패배를 안겼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림 다우사리(31·알힐랄)의 결승골이 7대 명장면 중 가장 먼저 언급됐다. 1-1로 맞서던 후반 8분 터진 다우사리의 골로 아르헨티나는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 깨졌고 월드컵 무대에서 아시아 국가에 대해 첫 패배를 당했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해트트릭을, 메시가 2골을 넣으며 응수한 ‘축구 신’들의 불꽃 튀는 맞대결도 월드컵 ‘7대 장면’에 포함됐다. 모로코의 아프리카 국가 최초의 월드컵 4강 진출, 일본이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펼친 역전극도 기억될 만한 장면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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