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 위협”…美서 틱톡 다시 강제매각 위기?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27일 10시 36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미국 사업부를 강제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틱톡과 2년 이상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해온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서 강제 매각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미 국방부, 법무부 측이 중국이 틱톡 데이터에 접근할 경우 위험성을 언급하며 미국 사업부 매각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틱톡을 소유주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분리해야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사 모나코 법무부 차관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보 기관 추정으로 중국 정부는 자국 이익과 가치를 위해 세계적인 기술과 규범을 이용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본다”라며 “내가 이 문제들에 접근하는 관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무부는 강제 매각 명령이 법정에서 뒤집힐 수 있다고 우려하며 다른 가능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재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CFIUS는 틱톡의 매각을 강제할 권한이 있는 대통령에게 권고할 수 있다.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틱톡은 미국에서 1억명이 넘게 사용하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도록 행정명령이 내려졌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철회됐다.

틱톡은 중국 정부와 사용자 데이터를 절대 공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틱톡은 지난 22일 언론인들의 데이터에 부적절하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난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강제 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논평을 거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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