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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리 총격 용의자 살인 혐의 기소…쿠르드족 시위대 등 침묵 시위
뉴시스
업데이트
2022-12-27 11:23
2022년 12월 27일 11시 23분
입력
2022-12-27 11:23
2022년 12월 27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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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쿠르드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9살 백인 남성을 인종적 동기에 의한 살인 및 무기 위반 혐의로 26일(현지시간) 기소했다고 밝혔다.
파리 검찰에 따르면 ‘윌리엄 K.’라고 불리는 용의자는 비유럽계 외국인에 대한 병적인 혐오가 있으며, 이주민이나 외국인을 살해한 다음 스스로 목숨을 끊을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가 다시 경찰에 구금됐다.
이날 쿠르드족 이주민들은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모여 펼침막과 깃발을 들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당국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시위대는 사건 현장에서 2013년 쿠르드 여성 활동가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장소까지 침묵 행진했다.
총격 사건에 분노한 쿠르드인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던 지난 24일과 달리 시위는 대체로 폭력 사태를 빚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됐다.
시위에 참여한 쿠르드족 다간 도간(22)은 “우린 매일 누가 언제 다시 우리에게 총을 쏠지 자문한다”며 “10년 전에 우리는 파리 한복판에서 공격을 받았고, (그로부터) 10년 후인 지금 다시 공격을 받았다”고 비통해 했다.
이어 “왜 아무런 보호 조치도 취하지 않았나”고도 덧붙였다.
튀르키예와 갈등을 겪고 있는 쿠르드족 일부에서 튀르키예 배후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깃발을 들고 행진하거나 튀르키예가 총격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쿠르드노동자당은 튀르키예와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에 의해 테러단체로 지정했으며, 튀르키예는 이 단체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와 튀르키예 사이의 외교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총격 사건 이후 에르베 마그로 프랑스 대사를 소환해 쿠르드족 무장단체가 튀르키예를 상대로 벌이는 선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 번화가에서 대낮에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사건이 발생한 파리 10구 스트라스부르 생드니 지역은 쿠르드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3년 1월 파리에서 쿠르드족 여성 3명이 살해된 이래 10여 년 만에 발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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