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음달 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해외에서 중국에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적용했던 시설 강제격리를 폐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통제해온 중국인의 해외 여행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코로나19 대유행 3년 만에 국경 완전 개방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2019년 602만 명을 넘었다가 올해 17만 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던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봉쇄 정책 폐지 이후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새 변종 발생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한국에 새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국무원 합동방역통제기구는 내년 1월 8일부터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시설 격리를 없앤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해외에서 중국에 입국한 사람들은 5일간 지정된 시설에서 격리하고 3일 동안 자택 격리를 해야 한다. 특히 중국 당국은 “세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중국 국민들의 해외 여행을 질서 있게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곧바로 일본 정부는 30일부터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검역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방역 강화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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