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올해 제재 대상에 관련된 정보 47건을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는 28일 대북제재위원회가 올해 3차례에 걸쳐 대북제재 대상의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올해 6월에는 1건, 7월에는 44건, 9월에는 2건 등 총 47건의 정보 수정이 있었다고 VOA는 전했다.
주로 제재 대상의 개인 거주지나 회사 주소가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제재 대상 개인으로 지정된 윤호진·리홍섭·문정철 등의 기존 주소지가 ‘소재지 불분명’에서 ‘북한 평양’으로 변경됐다. 또 김철삼·김영철 등 6명에 대한 여권번호와 여권만료일이 추가됐다.
일부 제재 대상자의 경우 실명과는 다른 이름이 추가되기도 했다. 신분을 속이기 위해 사용한 가명이거나 반대로 추가된 이름이 실명일 가능성도 있다. 이들이 활동할 때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이름을 모두 정보화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제재 대상 기업들의 경우에도,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사업체명이 새로 추가됐다. 일부 제재 대상 은행에는 국제 은행 간 통신협회 ‘스위프트(SWIFT)’ 코드가 더해지고 선박 회사들엔 국제해사기구(IMO) 번호가 명시되는 등 각 제재 대상에 대한 정보도 이전보다 구체화됐다.
앞서 대북제재위원회는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6건과 5건의 정보만 수정했다. 이후에는 2020년 단 1건에 대한 정보만 수정한 바 있다.
대북제재위원회가 올해와 같이 대북제재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대거 수정한 이유는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가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상황에서 기존 제재 대상에 대한 정보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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