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우크라 난민 60% ‘무직’…대다수는 日 장기체류 희망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29일 15시 31분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일본으로 피난을 간 우크라이나 피난민의 60% 이상이 일자리를 찾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업자인 것으로 일본 비영리단체인 ‘일본재단’의 최근 조사에서 나타났다.

29일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1월28일~12월12일 일본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 18세 이상의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50명 가운데 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난민은 60.9%로 확인됐다. 또 구직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8.4%였고, 79.5%가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에서 일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일본어 능력 수준에 대해서는 17.3%만이 기본적이고 회화적인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46.9%는 대부분 일본어를 말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은 일본에 살고 있는 것에 대체로 만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또는 가능한 한 오래 일본에 머물고 싶다고 한 응답자는 총 65.6%로,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거나 다른 나라로 이주하고 싶다는 응답(3.2%)에 비해 높았다.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달 14일 기준으로 일본에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 피난민은 2091명이며, 이 중 1887명이 최대 1년간 일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받았다.

일본 재단은 지난 3월에 3년간 약 50억엔의 여행 및 생활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후 피난민들에게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1인당 가족당 300만엔이 지원된다.

일본재단은 또 우크라이나 피난민의 구직 및 일본어 능력 습득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원봉사단체 및 국내 비영리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해 약 15억3000만엔을 할당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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