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전설 펠레(에지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가 29일(현지시간) 사망한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정부가 3일간의 공식 애도기간을 선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질 연방정부 공보실은 “축구 황제 펠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 중 한 명 이었다”며 “그는 훌륭한 운동선수일 뿐만 아니라 어디를 가든지 브라질의 이름을 드높이는 훌륭한 시민이자 애국자임을 그의 행동으로 입증했다”고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축구로 브라질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한 남자의 서거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는 축구를 예술과 기쁨으로 바꾸었다”고 밝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7)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트위터를 통해 “펠레가 오늘 우리를 떠났다. 그는 (선수 시절 가장 오래 몸 담았던 팀)산토스의 위대한 동료들과 하늘에서 만날 것”이라며 “디디(발지르 페헤이라), 가린샤, 닐톤 산토스, 소크라치스, (디에고) 마라도나 등 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고인이 확실히 남긴 건, 절대 그와 같은 10번은 없었다는 것”이라며 “펠레여, 감사하오”라고 추모했다.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펠레 사망 추모기간 중인 내달 1일 공식 취임하게 된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7일간의 애도 기간을 계획했다.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은 “브라질 국민들과 전 세계 국민들에게 기쁨을 줘서 감사하다”며 “이렇게 받는 왕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브라질 대표팀의 네이마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펠레 이전에 축구는 그저 스포츠였다면, 그는 축구를 예술로, 오락으로 바꿨다”며 “그는 떠났지만 그의 마법은 계속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펠레는 총 1366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넣었으며, 브라질축구협회(CBF)은 그를 ‘축구 황제’라고 강조할 만큼 펠레는 전무후무한 스포츠 스타였다.
CBF는 “트레스 코라코스에서 태어난 흑인 소년 펠레는 우리에게 항상 새로운 길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황제는 우리에게 새로운 브라질을 선사했고, 우리는 그의 유산에 대해 감사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미프로축구(MLS) 산하 팀인 뉴욕시 풋볼클럽(NYCFC)은 트위터를 통해 “이 스포츠를 위해 이보다 더 많은 일을 한 사람은 없었다”고 추모했다. 펠레는 1975년 연봉 100만달러를 받고 ‘뉴욕 코스모스’로 이적해 2년 동안 경기를 뛴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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