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등 세계 각국이 속속 중국을 향해 빗장을 걸어 잠그는 가운데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도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BBC 등 영국 언론은 지난해 12월 30일(현지 시간) 영국 정부가 곧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입국 규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영국으로 오는 항공기에 탑승하려면 48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추적하기 위해 중국발 승객의 최대 20%에게 ‘입국 후 검사’ 또한 실시하기로 했다.
같은 날 프랑스도 중국발 항공기 승객을 상대로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시하라고 공지했다. 특히 수도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 승객들에게는 무작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고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작업도 시행하기로 했다. 자국민에게 “가급적 중국으로의 여행을 늦추라”고도 권고했다.
유럽연합(EU) 또한 4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공동 방역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올해 상반기 EU 순환 의장국인 스웨덴 정부는 “입국 제한 조치 도입에 관한 EU 회원국 전체의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공항협의회(ACI) 유럽 지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는 과학적으로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럽 55개국 내 공항 500곳을 대표하는 단체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와 호주 역시 각각 5일부터 중국발 여행객의 코로나19 PCR 검사를 의무화한다. 중국 본토는 물론이고 홍콩, 마카오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은 출발 48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