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日, 영웅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로 간주…왜곡된 역사교육 탓”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2일 09시 27분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뮤지컬 영화 ‘영웅’ 시사회에서 안중근 의사의 재종손 안기영 여사께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뮤지컬 영화 ‘영웅’ 시사회에서 안중근 의사의 재종손 안기영 여사께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역사 알림이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일본 누리꾼들이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영화 ‘영웅’에 딴지를 걸고 있다며 이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역사교육의 영향이라고 판단, 역사왜곡을 바로잡겠다고 나섰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현재 성황리에 상영 중인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을 놓고 일본 SNS에는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있다는 제보를 일본에 있는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해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 교수는 “특히 트위터가 심각한 상황으로 ‘안중근은 영웅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다’, ‘테러리스트를 영화화한 한국’, ‘이 영화를 근거로 한국과의 국교단절’ 등이라는 내용과 함께 ‘이란이 오사마 빈 라덴을 영웅시해 9·11테러 예찬 영화를 만든 것과 같은 것’, ‘한국에서는 비무장인 상대를 기습적으로 총격해 살해하는 행위가 영웅인 거냐?’ 는 등 어처구니없는 글들이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서 교수는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 즉 일본 정부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행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결과다”며 올바른 역사를 알지 못하고 일본 극우가 엉뚱한 주장을 펼친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즉 “일본 전 총리를 지낸 스가 요시히데가 2014년 안중근 기념관을 중국에 개관한 것에 대해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해 일본 우익 세력의 찬사를 받은 점” 등이 그 대표적 예라고 했다.

서 교수는 “K드라마 및 K영화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어 (일본이 ) 안중근 영화로 인해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가 전 세계에 제대로 드러날까봐 두려워하는 모양”이라며 “날로 심해져 가는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선 K콘텐츠를 활용한 적극적인 전 세계 홍보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올 한해 K콘텐츠를 이용한 역사 알리기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영웅’은 지난 1일까지 누적 관객수 167만2807명으로 12일 연속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전체 2위에 올랐다. 누적 매출액은 164억4190만원이다.

전체 1위는 누적 관객수 774만2584명(누적매출 958억 4150만원)의 ‘아바타2: 물의 길’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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