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호주도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른 새 변이 출현 탐지를 위한 항공기 폐수 검사를 추진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오는 5일부터 중국발(중국 본토·홍콩·마카오) 항공기 승객을 대상으로 출발 48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 호주에 착륙하는 중국발 국제선 항공기의 폐수 검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마크 버틀러 호주 보건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주에 착륙하는 항공기 폐수 검사를 도입할 것이다”며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이 같은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국가는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중국 내 코로나 유행 상황 정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른 조치로 항공기 폐수 검사가 중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와 각 당국의 판단이다.
하구수, 항공기 폐수 검사는 소아마비 등 전염병 창궐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년간 사용돼온 방법이다.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20년 9월 폐수감시시스템을 강화해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뉴욕 등지의 오미크론 변이 유행 증거를 초기에 검출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현재 여러 형태의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고 있다. BA.5.2.1.7의 축약형인 BF.7과 BA.5.2가 급증하고 있는데, BF.7은 가장 전염성이 강한 변이로 꼽힌다. 이른바 ‘하이브리드 면역력(백신 접종과 이전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력)’을 갖춘 국가에서는 큰 유행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 중인 새 변이 BQ.1.1과 XBB 등이 중국으로 확산돼 추가 유행이나 새 변이 출현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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