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후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대유행을 맞고 있는 중국이 다시 해외로부터 전파력 최강의 변이들이 유입되어 유행을 반복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의 지배적인 변이는 오미크론 아종인 BA.5.2와 BF.7이지만 다른 두 종인 BQ.1.1과 XBB는 지난 두 달 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고 이들은 전파력이나 면역회피력이 더 막강하다.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점차 진화하면서 중국이 여러 차례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의 바이러스학자 류샨루 교수는 “중국은 세계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감염 파동을 반복할 것”이라며 “1년 이상 전 세계에서 지배종인 오미크론은 재감염률이 (변이 중에서)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감염이 보편화되어, 지난해 많은 국가들에선 3~4개의 주요 유행이 발생했다.
어떤 변이가 유입되어 재유행을 주도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를 추적해온 베이징대 카오원룽 박사는 “중국에서 현재의 유행이 최고조에 달한 후 XBB가 국내로 들어와 새로운 대규모 감염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XBB.1.5로 알려진 새로운 변이는 현재 일부 미국 주, 특히 뉴욕에서 빠르게 퍼져 전체 확진 사례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변이가 뉴욕에서 현 지배종인 BQ.1.1를 2주 내로 대체하고 전세계로 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카오 박사는 “XBB.1.5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 중 가장 전염성이 높고 면역회피력이 강한 변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XBB, BQ.1.1 또는 XBB.1.5와 같은 변이가 언제 중국에 상륙할지 예측할 수 없지만 RNA바이러스의 특성상 (또 한번의) 돌연변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돌연변이를 예측해 새로운 세대의 백신과 복합약물을 개발해 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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