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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폴란드 “독일, 2차 대전 배상금 논의 거부…무례한 태도”
뉴스1
업데이트
2023-01-04 09:41
2023년 1월 4일 09시 41분
입력
2023-01-04 09:40
2023년 1월 4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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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는 독일 측이 제2차 세계대전 배상 관련 회담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반면 독일은 이 문제가 끝난 문제라고 반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르카디우시 물라르치크 폴란드 외무차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측의) 답변은 폴란드와 폴란드인에 대한 절대적으로 무례한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폴란드에 우호적인 정책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이곳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폴란드를 속국으로 취급하길 원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쟁 배상금 관련 독일과의 추가 논의 계획에 대해 국제기구를 통해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폴란드는 독일 나치의 침공으로 폴란드는 유대인 300만명을 포함해 약 600만명의 국민이 사망했다. 폴란드 정부는 전쟁 피해액을 6조2000억 즈워티(약 1790조7460억 원)으로 추산하면서 독일 측에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은 모든 재정적 배상은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독일은 폴란드 정부가 소련의 영향하에 있던 1953년, 소련과 동독의 배상면제협정 이후 사실상 배상받을 권리를 포기한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독일은 이후 1990년에 1억5000만 마르크를 폴란드에 배상금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9월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AFP통신을 통해 “독일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배상 문제는 종결됐다”고 답했다. 그는 1953년의 결정을 인용하며 “오늘날 유럽 질서의 중요한 토대”라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폴란드는 1953년 당시 배상면제협정이 소련의 강압에 의한 협정이었다면서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폴란드의 여당이자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법과 정의당(PiS)은 2015년 집권 이후 종종 전쟁배상금 문제를 꺼내 들었다. PiS는나치의 침공 관련 배상금 추산 작업을 2017년부터 진행해왔다.
한편 폴란드 야당 시민엽합당(KO)은 여당인 PiS가 이러한 전쟁 배상금 문제를 정치적 목적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폴란드는 올해 10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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