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14~1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미국재대만협회(AIT)와 주미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부(TECRO) 주관으로 대만과 ‘21세기 무역에 관한 이니셔티브’ 구상 관련 직접 협상을 개최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협상단 단장은 테리 맥카틴 USTR 부대표가 맡고, 그 외 미 정부 기관 다른 관계자들도 참석한다고 USTR은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미국재대만협회는 주 대만 미 대사관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 대만과 단교 했지만 이 같은 협회를 통해 대만과 교류해 왔다.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부 역시 대만이 미수교 국가에서 운영, 사실상 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해 6월 1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멤버에서 제외된 대만과 별도의 협의체 발족 사실을 밝혔다. 정식 명칭은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대만 이니셔티브’로, 첫 협상은 같은 해 11월 8~9일 뉴욕에서 열렸다.
중국은 미-대만 이니셔티브 추진 계획이 처음 공개된 이튿날부터 상무부 대변인 발언을 통해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혀온 만큼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당시 가오펑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대만과 다른 나라 간 어떠한 형태의 공식 접촉도 반대한다”며 이런 공식 접촉에는 “주권적, 함축적, 공식적 성격의 경제·무역 협정을 협상하고 서명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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