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일가족 8명 사망…남편이 아내·자녀·장모 쏜 후 극단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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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6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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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주 에녹시(市)에서 사망한 일가족 8명. 페이스북
미국 유타주 에녹시(市)에서 사망한 일가족 8명. 페이스북
미국에서 40대 남성이 가족 7명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났다. 8명이 숨진 이번 사건에서 가장 어린 희생자는 4살 남자 어린이였다.

4일(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에녹시(市)의 한 마을에서 일가족 8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용의자가 자택에서 7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용의자인 마이클 헤이트(42·남)를 포함해 그의 아내와 장모, 자녀 다섯 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아이들은 10대 아들과 딸, 7세 쌍둥이 자매, 4세 아들 등 유아도 다수 포함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녹시 경찰은 전날 지인과 약속이 있던 타우샤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보호조치 차원에서 출동했다.

경찰은 2년 전에도 헤이트 부부의 집에 출동한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출동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잭슨 에임스 경찰서장은 “최근에는 민원이 없었다”고만 답했다.

사건이 일어난 현장 앞에 이웃주민이 조화를 놓고 있다. ⓒGettyImages
사건이 일어난 현장 앞에 이웃주민이 조화를 놓고 있다. ⓒGettyImages

조사 과정에서 아내는 지난달 21일 이혼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이혼 소송 제기 2주 만에 일어났다. 아내를 대리한 변호사는 “정확한 이혼 사유는 유타주 법에 따라 밝힐 수는 없다. 다만 타우샤가 남편의 폭력에 대한 공포를 나타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에녹시 관계자는 “마이클의 가족은 신실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모르몬교· Mormon)인이었다”며 “다수의 이웃이 마이클 가족들과 함께 교회에서 봉사를 하거나 (마이클의) 아이들과 학교에 가곤 했다”고 말했다.

제프리 체스넛 에녹시 시장은 “현재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낸 이웃들과 친척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롭 도튼스 에녹시 관리자 겸 공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웃들은 상실과 고통을 느끼고 있다. 또 이 사건에 많은 의문을 품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사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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