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2013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헬리콥터 조종사로 복무했던 해리 영국 왕자가 자서전 ‘스페어’(Spare, 여분의, 예비의 등의 뜻)에서 아프간에서 6차례의 임수 수행 중 모두 25명을 사살했다며, 이는 정당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BBC가 6일 보도했다.
해리 왕자는 “그것은 자랑스러워 할 일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부끄러월 할 일도 아니었다. 전투의 열기와 혼란 속에서 나는 그들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제거되야만 할 체스판 위의 말들이었을 뿐이다. 나쁜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을 죽이기 전 제거하는 것은 옳은 일이었다”고 자서전에 썼다.
그러나 영국 육군 예비역 대령 리처드 켐프는 “좋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해야 했다”는 해리 왕자의 주장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사살한 탈레반을 체스판 위의 말로 보았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영국군에게 해를 입히려는 사람들에게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판단의 오류”라고 비판했다.
켐프 대령은 이어 이러한 해리 왕자의 폭로가 자체적으로 잘못된 것은 이닐지라도 해리 왕자에 대한 복수심을 다시 자극해 자신의 안전에도 악영향을 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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