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오는 1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연합 전술비행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이틀 동안 러시아군 1400~1600명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1월16일부터 2월1일까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연합 전술비행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훈련 기간 동안 공군과 방공군의 모든 비행장과 훈련장이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는 러시아 우주군 항공 부대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벨라루스 내 군대 이동을 기록하는 활동가 단체인 ‘벨라루스키 하윤’을 인용해 지난 이틀 동안 러시아군 1400~1600명이 벨라루스 북서부 지역에 집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텔레그램을 통해 700~800명으로 구성된 러시아 군인이 15대의 열차 객차로 러시아 서부 스몰렌스크에서 벨라루스 북서부 비시엡스크로 이동했다면서 전날 먼저 도착한 러시아 군인 700~800명의 이동 경로와 같다고 밝혔다.
또 지난 6일엔 러시아 군인들이 벨라루스 도시 주변을 걷고 상점을 방문하는 것이 목격됐다고도 했다.
이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했고 침공 때 자국 영토를 통해 진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개전 후에도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자국 영토를 내줬다. 다만 직접적으로 참전하진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서부 국경 지역 상황 악화로 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지역 군을 참여시키기로 합의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당시 러시아군 병력 9000명 이하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는 연합 훈련의 일환으로 러시아에서 탱크 170대, 장갑차 200대, 100㎜ 대포 및 박격포가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지난해 10월22일부터 벨라루스 영토에서 지역 부대 편대와 부대의 전투 조정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비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러시아가 새로운 대규모 공습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군이 계속 타격을 입더라도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 목표는 바꾸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일 최대 50만 명의 추가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 9월 발동한 30만 규모 동원령보다 규모가 크다.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의사가 없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대통령실 제1부실장은 “푸틴 대통령의 특별 군사 작전 임무는 완수될 것”이라며 “그리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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