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일 새벽 프랑스·이탈리아·영국 등 유럽 3개국과 캐나다·미국 순방을 위해 정부 전용기편으로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구미 순방은 올해 5월에 일본 히로시마시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 정상회의(G7 서밋)를 앞두고 각국 정상과 개별적으로 회담을 해 의제 등에 관한 사전 조율을 실시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기시다 총리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는 것은 총리 취임 후 처음이다. 오는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는 지난해 말 국가안보전략 등 3개 문서를 개정한 것에 대해 설명하고 미일 안보협력을 심화시킬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출국 전 8일 밤 총리 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비롯한 어려운 안보환경 속에 있다는 점, 세계경제도 하방 리스크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는 점 등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갖고 G7 의장국으로서의 입장을 제시해 연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3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해서는 일본이 2022년 12월 국가안보전략 등 안보 관련 3개 문건을 개정한 것을 언급하며 “안보 3개 문서 개정부터 곧바로 이뤄지는 미일 정상회담으로 미일동맹을 공고히 해나가겠다”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긴밀한 연계를 확인하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미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안보협력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법의 지배 혹은 룰에 근거한 국제 질서를 지켜낸다는 기본 자세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부 전용기편으로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9일 첫 방문국 프랑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5개국 순방을 마친 뒤 15일 귀국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