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총격한 버지니아초교생…집에 있던 합법 총기로 범행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0일 08시 12분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시의 리치넥 초등학교에서 지난 주 6일 6살의 초교 1년생이 수업 중 여교사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힌 사건에 대해 현지 경찰서장이 9일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가졌다.

스티브 드류 경찰서장은 앞서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총기사고가 아니라면서도 자세한 설명을 거부했지만, 이 날은 사건 발생 전말과 총기에 대한 설명을 했다.

당일 어린 학생이 배낭에서 권총을 꺼내 교사를 조준한 뒤 발사했으며 그 이전에 몸싸움이나 다른 싸움은 없었다고 서장은 말했다. 다른 학생들도 다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제의 권총은 아이 엄마가 요크 카운티에서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이며, 집안에 보관하던 것을 아이가 책가방에 넣어서 학교로 가지고 왔다고 했다.

총에 맞은 교사 애비 즈베르너는 9일 지역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드류서장은 말했다. 그는 교사를 영웅으로 묘사하면서 자신이 대화를 해본 결과 그녀의 최대의 관심은 학생들의 안위 문제였다고 말했다.

총격 직후에 총을 쏜 어린이는 학교 교직원에게 제압되었고 아이는 그 직원을 때리며 반항했다. 그 후 아이는 경찰차에 실려 후송되었다고 서장은 말했다.

현지시간 9일 저녁 6시 30분에 주민들이 즈베르너 교사를 기리기 위한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브리애나 포스터 뉴턴 리치넥초교 교장은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1주일동안 휴교한다고 공지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교사와 학생이 어떤 말다툼을 했는지 교실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수사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아이가 어떻게 총을 손에 넣었는지 누구 이름으로 등록된 총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버지니아 주법은 6살 아동이 성인으로 재판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너무 어리기 때문에 청소년수용소에 수감시킬 수도 없다. 소년이 현재 어디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총기 폭력 전문가들은 이번 총격이 어린 학생이 학교에 총을 가지고 와 교사를 다치게 한 극히 드문 사건이라고 말했다.

9일 아침 학부모와 조부모 여러 명과 지역 교회 목사 한 명이 학교 앞의 공용 잔디밭에서 모임을 가졌다.

여기에 참석한 주민 에릭 빌레트는 뉴포트뉴스에서 학교에 다니는 자녀 셋 중 두 명이 리치넥 초교에 다니고 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은 두 아이가 상이하다고 말했다.

중 2인 아들은 학교내 총기 사건은 보안이 허술한 때문이라며 학교보다는 놀이공원에 있을 때 더 안전하게 느껴진다고 아버지에게 말했다고 했다. 그 곳에는 경비원들이 학교 보다 많기 때문이라고했다.

초교 4학년인 딸은 사건 이후 매일 밤 악몽을 꾼다고 빌레트는 말했다. 하지만 이번 주 내내 학교에 가지 못해서 실망할 정도로 학교 다니는 것을 여전히 좋아한다고 그는 전했다.

[뉴포트뉴스( 미 버지니아주)=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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