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중 교사에 총쏜 美 6세 초등생, 가방에 엄마 총 넣어와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월 10일 09시 04분


코멘트
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뉴포트뉴스=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뉴포트뉴스=AP/뉴시스
수업중에 교사를 총으로 쏴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초등학교 1학년생은 엄마의 권총을 가방에 넣어와 수업중에 발사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시의 스티브 드루 경찰서장은 9일(현지시간) 수사 브리핑에서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경찰은 지난 6일 뉴포트뉴스시의 리치넥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의도적’이라고만 했을 뿐 자세한 경위를 밝히지 않았다. 세부 내용을 공개한건 이날이 처음이다.

이 아이는 집에 있던 엄마의 총을 책가방에 넣어 학교로 가져온 것으로 파악됐다. 총은 엄마가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을 쏠 당시에는 수업 중이었고, 아이는 가방이 아닌 몸에 총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총격 전에 교사와 학생 간 물리적 다툼은 없었으며, 교사가 손을 들며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는 총을 발사했고, 총알은 교사의 손을 관통해 가슴 부위에 박혔다.

다행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6세 아이가 어떻게 총기 사용법을 알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전례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총을 쏜 이유는 아직 조사 중이며 경찰은 “우발적이지 않다”고 했다.

경찰은 교사가 피격 뒤 학생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하는 등 여러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교사가 병원에서 눈을 뜨자 한 첫질문은 “아이들은 괜찮냐?”였다고 한다.

총격 뒤 학교 직원이 학생을 제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아이는 직원을 때리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후 경찰차가 도착해 학생을 데려갔다. 학교는 이번 주 내내 폐쇄하기로 했다.

당국은 아직 학생에게 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학생은 현재 법원 명령에 따라 시설에서 정신치료를 받고 있다.

버지니아주 법은 6세를 성인처럼 재판받도록 하지 않으며 유죄 판결을 받는다고 해도 소년원에 보내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