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IMF에 “숨 쉴 틈 달라”…구조조정 일시중단 요청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10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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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조조정을 일시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홍수 피해를 복구하고 국가를 재정비하고 있어 IMF가 금융지원에 앞서 요구한 구조조정을 당장 이행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IMF에 “악몽같은”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숨 쉴 여지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샤리프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홍수가 파키스탄을 강타하기 이전부터 이미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은 IMF이 금융지원을 위해 요구한 조건들을 “가능한 최선을 다해” 충족하고 있지만 최빈곤층은 추가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샤리프 총리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총재와 지난 주말 만난 이후 “숨 쉴 여지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경제는 루피화 가치 폭락과 수 십년 만에 최고의 인플레이션 속에서 정치 위기까지 덮치며 거의 붕괴 직전이었다. 여기에 지난 7~8월 홍수와 세계경제 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며 최빈국에 속하는 파키스탄에 압박은 가중됐다.

파키스탄은 IMF에 구제를 요청했고 6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받으려면 연료 보조금을 중단하는 등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조건들이 충족되며 파키스탄과 IMF는 금융지원은 재개됐다.

하지만 AFP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지난 8월에 마지막으로 지급된 자금의 절반만 받았고 추가지원은 조건이행에 달렸다.

파키스탄이 수입대금을 지불하기 위한 외환보유액은 약 3주분이 남았을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추정한다. 따라서 IMF가 신속하게 자금을 투입해야 거의 파탄난 파키스탄 경제를 부양할 수 있다고 AFP는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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