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중국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입국 규제 방침을 철회한 정부의 결정에 따라 여행 업계가 유커의 억눌린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유커가 태국 여행객 숫자 1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태국 방콕포스트는 10일(현지시간) 중국 관광객 유치를 준비하는 여행 업계의 소식을 홈페이지 상단에 배치하며 비중 있게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의 저가항공사들은 올해 중국발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타넷 펫수완 태국관광청(TAT) 아시아·남태평양 마케팅국 부국장은 중국 항공편이 추가되면 유커가 말레이시아·인도 여행객 숫자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인도 여행객은 각각 190만 명, 96만5994명으로 집계됐는데, 올해는 500만 명 이상의 유커가 태국을 찾아 1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태국 정부는 앞서 중국의 국경 재개방에 맞춰 재도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의무화 등을 백지화했다. 태국관광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태국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시행했던 ‘태국 관광산업 완전 재개방’ 정책 아래 모든 외국인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규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9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유타삭 수파손 관광청장은 중국 시장까지 열리면 관광 부문의 고용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태국관광청은 다음 달 60여 개 여행사를 이끌고 광저우·청두·상하이 등 중국 3개 도시에서 태국 관광 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태국과 중국 여행사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단체 관광객과 개별 여행자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도 선보인다. 관광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경을 재개방한 중국에서 처음 열리는 관광 홍보 행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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