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 사무실에서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가 발견된 것에 대해 “(나도) 놀랐다”며 “조사에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캐나다 정상들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기밀문서 발견에 대해 보고를 받았고, 사무실로 가져간 정부 기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놀랐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문서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며 그의 변호인단이 문서에 어떤 내용들이 포함돼 있는지 묻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 변호사들이 기밀문서에 대해 즉시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고한 것에 대해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우리는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조사가 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미국 복수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개인 변호사들은 지난해 11월 2일 워싱턴 ‘펜 바이든 외교·글로벌 참여센터’에서 ‘기밀’ 표시가 된 문서를 비롯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문서들을 발견했다.
이 센터는 2017년 부통령에서 물러나고 펜실베이니아 대학 명예교수가 된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출마 전까지 개인 사무실로 사용한 곳이다.
바이든 대통령 개인 변호사 리처드 사우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무실을 비우기 위해 짐 정리를 하다가 잠겨 있던 캐비닛에서 문서를 발견했다”며 백악관이 다음 날 이 문서들을 국립문서보관소에 이관했다고 밝혔다.
한편, 메릭 갈런드 미 법무부 장관은 존 라우시 주니어 시카고 연방 검사에게 이 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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