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전산정보 체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미국 전역의 항공편 출발이 연기됐다.
CNN 등 현지 언론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전산정보 체계 오작동으로 인해 미국 전역의 항공편 출발을 이날 오전 9시까지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른바 ‘노탐’(NOTAM)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노탐은 외조종사들이 이륙 전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국내선 모든 항공편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메리카항공도 모든 항공편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아메리카항공은 성명에서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 모든 항공기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운항 차질과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FAA에 협조하고 있다”고 알렸다.
FAA는 성명을 통해 “기술 직원들이 시스템 복구 중”이라며 “일부 기능이 복구됐지만 국가 항공 시스템 운영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현재로서는 복구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관련 문제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사이버 공격의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교통부에 사고 원인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국제공항도 같은 문제로 항공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