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미국 하원 다수당 지위를 획득한 야당 공화당이 한반도 관련 상임위원장을 대북 강경파들로 꾸렸다.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하원의원(앨라배마)은 10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하원 군사위는 주한미군 주둔, 북핵 대응 문제 등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로저스 의원은 국방예산 대폭 증액, 대북 제재 강화 등을 주장해 온 강경파다. 그는 “우리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으로부터 전례 없는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관계 등 외교 사안을 다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는 마이클 매콜 하원의원(텍사스)이 내정됐다. 매콜 의원은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을 강조하며 조 바이든 현 행정부를 “나약하다”고 비판해 왔다. 중국과 북한 등의 위협에 맞서려면 한국 등 동맹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매콜 의원은 “중국공산당에 대응하는 것이 미 의회의 최우선 국가 안보 사안”이라고 했다.
미 하원은 이날 공화당이 주도한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 구성에 관한 결의안을 찬성 365 대 반대 65로 가결했다. 이 특위는 중국의 경제·기술·안보 분야 발전 상황과 미중 경쟁 관련 조사를 담당한다. 위원장은 역시 대중 강경파인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위스콘신)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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