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현 대통령 사퇴·전 대통령 석방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 격화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2일 13시 21분


페루에서 구금된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석방과 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페루 반정부 시위대는 볼루아르테 현 대통령의 사퇴와 조기 총선, 음모·반란 혐의로 구금 중인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와 집회, 파업 등을 한 달간 이어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페루 남동부 푸노에서 발생한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로 최소 18명의 시민이 사망하고 경찰관 1명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페루 인권단체 연합 사무국장은 9일(현지시간) 훌리아카 국제공항에서 9천 명의 시위대와 경찰 간에 무력 충돌이 발생한 것을 두고 “페루 정부가 민간인들에게 무력을 행사했다. 이번 일은 학살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이에 군 당국은 시위대가 무기와 사제 폭발물을 이용했다고 반박했다.

유혈사태가 격화되는 가운데, 알베르토 오타롤라 페루 총리는 남동부 푸노 지역에 오후 8시이후 야간 통행금지령을 실시했다.

페루의 인권단체인 국가옴부즈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페루에서 한 달간 이어진 반정부 시위로 총 47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10일(현지시간) 파드리시아 베나비데스 페루 검찰총장은 진압과정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볼루아르테 페루 현 대통령과 알베르토 오타롤라 총리, 호르헤 차베스 국방장관, 빅토르 로하스 내무장관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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