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사기 혐의’ 트럼프 그룹, 160만 달러 벌금형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4일 0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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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 그룹이 세금 사기 혐의로 13일(현지시간) 160만 달러(약 20억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 지방법원은 트럼프 그룹의 2개 사업체에 대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그룹은 14일 안에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

뉴욕주 법 상 기업에 내릴 수 있는 최대 벌금은 160만 달러 가량이다. CNN은 해당 금액이 트럼프 그룹이 쉽게 낼 수 있는 벌금액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근접한, 유일한 범죄 유죄 판결이기 때문에 상징적이라고도 설명했다.

앨빈 브래그 뉴욕 지방검사는 이날 법정 밖에서 “이 유죄 판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에 대한 형사 유죄 판결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유형의 10년 이상 체계적이고 끔찍한 사기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이 주의 법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 측은 트럼프 그룹에 이번 벌금형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최고 벌금을 내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그룹 변호사들은 이번 벌금형 판결에 이의를 제기했고, 유죄 판결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라고 WP는 보도했다.

앞서 뉴욕주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트럼프 그룹의 2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제기된 형법상 세금사기와 기업문서 조작 등 17개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트럼프 그룹은 15년 간 최고위 임원들에게 아파트 임차료, 고급 승용차 리스 비용, 가족의 사립학교 학비 등 거액의 보너스를 소득 신고 없이 지급하면서 세무 당국을 속인 혐의를 받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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