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영부인 “여성들, 전쟁의 최전선 짊어졌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6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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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가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 출연해 러시아의 침공이 1년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여성들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여사는 15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NN과 인터뷰에서 전쟁이 우크라이나 가정에 미친 영향에 대해 말하며 “여성들은 그들의 가족과 아이들이 무사하다는 것을 보장하는 측면에서 전쟁의 최전선을 짊어졌다”며 “어머니와 할머니가 나서서 가족을 지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여사는 우크라이나 가족 대다수가 전쟁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가족의 절반 이상이 헤어졌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라며 가족 대부분이 다시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전쟁 상황으로 남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매일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은 종종 남편이 대통령인 것에 대해 멋있다고 하고, TV 화면을 통해 무사한지 확인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가족 안에서 서로를 그리워하고 남편도 그리워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여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오늘날 우리의 삶은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 없기에 (그 답은) 정상성에 대한 당신의 정의에 달려있다”며 “그런 침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 처음 몇 달 간 우린 충격을 받았다. (침공은) 절대적으로 비논리적이었고, 그것이 유럽의 중심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상상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사람들은 계속 살아있고, 일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가끔 농담도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드니프로의 아파트 건물을 공격했다. 아파트가 붕괴하면서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구조 당국은 아파트 건물 잔해를 제거하며 실종자와 생존자를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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