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한일동맹 강조하면서도…日 핵잠수함 지지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6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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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동맹 강화를 약속한 가운데, 미국 해군이 일본의 핵잠수함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놔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해군 연구소(US Naval Institute)의 온라인뉴스·분석 포털인 USNI뉴스에 따르면 마이크 길데이 미 해군 참모총장은 한미안보그룹 온라인 포럼에서 일본의 핵잠수함 건조 결정에 대해 “정치적·재정적으로 수년간 국가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큰 조치”라며 “이니셔티브를 위해 ‘생태계의 총체’를 이해하고 완료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아는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길데이 참모총장은 미국·영국·호주가 지난 2021년 체결한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통해 호주가 2040년대에 핵잠수함을 만들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일본도 비슷한 방식으로 핵 잠수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발언했다.

또 미국 군함의 한국 이전 고려, 서해 훈련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어떠한 선택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해군과 함께 서해에서 훈련을 진행할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길데이 참모총장은 이같은 조치들이 한일 간의 굳건한 동맹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했다. 그는 양국 간 여전히 역사적인 앙금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국과 일본이 이 부분에 대해 “서로 눈을 찌르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길데이 참모총장은 더 나아가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해서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여러 지역에서의 합동 훈련 등을 예시로 제시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이 동북아시아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방위비 지출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400~500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는 이지스 장착 구축함을 건조하고, 사이버 능력을 강화하고, 무인 시스템의 개발을 확대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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