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반 제로 코로나 시위 학생들 은밀히 체포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16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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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폐지를 주장하며 시위 벌였던 학생들을 중국 당국이 은밀히 체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제로 코로나 폐지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제로 코로나를 전격 폐지했다. 중국은 지난달 해외여행 자유화를 발표하며 제로 코로나를 완전히 폐지했다.

이후 중국 공안당국은 은밀하게 당시 시위를 주도했던 학생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의 인권상황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웨이취안왕’에 따르면 지금까지 적어도 100명 이상의 시위대가 구속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취안왕은 시민 사회 단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반 코로나 시위로 체포된 학생이 100명이 넘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과도한 코로나 규제로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고층아파트에서 불이나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길거리 시위에 나섰다.

당시 시위대는 언론자유를 요구하고, 일부는 시징핑 퇴진까지 외쳤다.

당시 시위는 중국 당국이 재빨리 이들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단기에 그쳤다.

이후 시위의 열기가 수그러들자 중국 당국은 은밀히 주동자 체포에 나서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매우 세심하게 학생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당국이 너무 세게 단속을 할 경우, 주민들의 불만이 다시 표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시위대를 처벌하지 않으면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시민 불복종 운동이 용인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매우 은밀하게 시위 주동자를 체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 공안당국은 시위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구금 사실을 알리고 피의자를 공개하면서 일벌백계로 다스려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안당국이 체포 사실 조차도 쉬쉬하는 등 매우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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