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트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에 사는 스파이크의 세계기록달성 소식을 전했다. 스파이크는 이날 기준 23년 88일을 살았다.
주인 리타 킴볼에 따르면 13년 전 스파이크는 한 식료품점 앞에 버려진 뒤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3일간 인근을 어슬렁거렸다. 리타는 “그때 스파이크는 등의 털이 깎인 상태로, 목에 거친 쇠사슬이나 밧줄로 묶였던 핏자국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가 가게를 나와 차 문을 열었는데 바로 스파이크가 따라 나와 자동차 안에 뛰어들어 앉았다”며 “그 순간 입양을 결심하게 됐다. 우리는 그렇게 가족이 될 운명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스파이크는 리타의 가족이 됐다.
킴볼은 스파이크의 장수 비결은 건강한 식단, 꾸준한 운동, 무한한 사랑과 관심이라고 말했다. 스파이크는 오전 7시경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한다. 이후 산책을 하고 베란다에서 낮잠을 잔다. 토요일 저녁엔 항상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며 피로를 푼다.
스파이크는 현재 눈이 반쯤 멀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킴볼 가족의 사랑을 한가득 받으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이전 세상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 산 개 기네스 기록 보유견은 미국 콜로라도에 살고 있는 2000년 9월생 22세 치와와 믹스견 ‘지노’였다. 역사상 최고령견 기록을 보유한 개는 호주 로체스터에서 양과 소를 몰던 소형견 ‘블루이’다. 블루이는 29년 5개월을 살다 1939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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