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팔린 일본 수도권(도쿄도·가나가와현·사이타마현·지바현)의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0.4% 오른 6288만엔(약 6억원)으로, 4년 연속 상승하며 1973년 조사 개시 이래 최고치를 2년 연속 경신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26일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경제 버블기인 90년을 넘어선 전년 평균가격(6260만엔)보다 28만엔 더 올라 6288만엔을 기록했다.
또 1㎡당 단가도 95.1만엔(약 900만원)으로 전년대비 1.6%증가, 10년 연속 상승했고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 23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년을 웃돌았고 저금리를 배경으로 구매 의욕도 여전히 높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2022년의 판매호수는 2만9569호로, 그 중 도쿄 23구가 약 40%인 1만797호를 차지했다. 평균 가격은 8236만엔(약 7억8300만원)으로 전체를 끌어올렸다. 지역별로는 가나가와현 5411만엔, 사이타마현 5267만엔, 23구외 지역 5233만엔, 지바현 4603만엔으로 뒤를 이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 이후 수도권의 평균 가격은 약 4000만엔이었지만, 중장기적으로 인건비와 건설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에 최근 20년 동안 약 1.5배가 됐다.
최근에는 도심과 교외 모두 역에서 가까워 생활이 편리한 장소에 재개발 등으로 20층 이상의 타워 맨션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원룸 투자용 매물이 두드러졌던 버블기와 비교해 거주 목적으로 구매가 많아지다 보니 전용면적이 넓고 고가격대 매물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수요를 떠받치고 있는 것은 ‘파워 커플’로 불리는 고소득 맞벌이 가구다. 게다가 육아를 마친 시니어 가구가 편리성을 찾아 도심으로 옮겨 사는 사례도 많다.
아울러 일본은행의 저금리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추이하고 있는 것도 주택 구입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시간이 길어지면서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는 재건축 수요도 높아지면서 교외를 포함해 더 넓은 집이나 방 하나 더 많은 집을 사는 흐름이 이어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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