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주도의 제재가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켰다며, 러시아군은 이제 전장 장비의 중요한 대체 부품을 찾기 위해 수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현지 정부 관리들에게 미국의 제재를 위반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후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옐런 장관은 열흘 간의 아프리카 순방에서 반복되는 주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프리카 전역의 식량과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켰다고 비난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일정상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일부 관계자들을 만난 지 이틀 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했지만 옐런 장관 일행은 미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미국과 러시아,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고 싶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옐런 장관은 미국의 대러 제재가 러시아 통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제재와 함께 우리의 목적은 그들의 전쟁 수행 능력을 손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수리할 부품을 살 수 없기 때문에 부품을 위해 괜찮은 비행기를 뒤지고 있다”며 “그들은 탱크를 수리할 수 없는 두 개의 가장 큰 탱크 공장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에말라흘레니의 직업훈련시설에서 열린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옐런 장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러시아의 제재를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남아공 관리들과의 회담에서 제기했음을 분명히 했다.
옐런 장관은 “나의 주요 메시지는 우리가 러시아의 잔인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여 러시아에 가한 이러한 제재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의 아프리카 순방은 올해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리카의 농촌에 전기를 공급하고 빈곤에서 벗어나 세계를 먹여 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장기적 동반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설득하기 위한 첫 임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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