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투기·장거리 미사일, 패스트트랙 협상 중”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30일 10시 27분


우크라이나는 전투기 및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 받기 위해 서방 동맹국들과 빠른 속도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보좌관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전날 온라인 채널 프리덤 발언에서 “현재 이 협상 테이블에는 크름반도 등 러시아 후방 시설과 포대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과 군용기가 포함돼 있다”며 “협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 지지자들은) 전쟁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미국과 독일이 약속한 장갑 전투 차량를 엄호할 수 있는 군용기 공급의 필요성을 이해한다”고 했다.

다만 일부 서방 파트너들은 “국제 구도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의 확전 가능성과 지정학적 안보 지형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또 탱크 등 새로운 지원 장비를 사용하기 위한 훈련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챌린저 2 탱크 운용 훈련을 받기 위해 이날 영국에 도착했다.

서방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전투용 전차인 탱크 지원을 전격 결정했다.

독일 레오파르트2(레오파드2) A6 14대, 미국 M1 에이브럼스 31대, 영국 챌린저 2 14대, 폴란드 레오파르트2 포함 60대 등 321대 규모다. 스페인, 노르웨이도 자국이 보유한 독일제 레오파르트2 일부를 지원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이 탱크를 갖고 있지 않은 네덜란드는 이를 구입해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그러나 독일 국방장관은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은 논외라면서 선을 긋고 있다.

이탈리아는 다른 주요 유럽 국가들과 달리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거듭 호소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례 연설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대를 소진하기 위해 전쟁을 길게 끌고 싶어한다”면서 “시간을 무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전날 정례 연설에서도 후방의 러시아 군 장비에 대응하기 위해선 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하다면서 MGM-140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에이태큼스)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러시아 침략에서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기 위해선 무기 공급에 어떤 “금기”도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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