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매우 높아”…美공화당 하교위원장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0일 16시 17분


미국 4성 현역 장군인 마이클 미니헌 공군 공중기동사령관이 2025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대중 강경파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 또한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공화당 소속인 매콜 위원장은 29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2025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불행히도 맞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전쟁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올해부터 미국의 전쟁 권한 및 해외 미군 배치 등을 감독하는 하원 외교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매콜 위원장은 “중국은 대만 통일을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방법은 1년 뒤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그 시도가 성공하면 (대만은) 총을 쏘지 않고 (중국에 흡수된) 홍콩처럼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성공하지 못하면 (중국의) 군사적 침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미국은 이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군 과정에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일으킨 혼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영향을 줬으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매콜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 과정에서 허점을 보인다면 중국, 대만, 인도태평양에서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이날 사설에서 “미니헌 사령관의 발언은 직설적이지만 그의 우려는 널리 공유돼야 한다”며 2025년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통일을 위해 움직이기에 적합한 시점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고 논평했다. 이어 미니헌 사령관의 정치·군사적 상급자들이 중국의 침략에 맞서 싸우고 격퇴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태도가 되레 걱정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미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은 폭스뉴스에 “중국과의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닐뿐더러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도 않다. 군 장성은 발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미니헌 사령관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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