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주유소에서 외제차주가 바닥에 주유비를 던지고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차주에게 돈을 받으려던 직원은 심한 모욕감을 느낀 탓에 심리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3일 쓰촨성에 위치한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주유구 앞에 정차한 검은색 벤츠 차량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직원 리 씨는 벤츠 차량의 주유가 끝난 뒤 주유비를 받기 위해 창문 쪽으로 다가갔다.
그가 지폐를 받기 위해 손을 내밀던 순간 돈은 리 씨의 손이 아닌 바닥으로 떨어졌다. 리 씨가 바닥에 떨어진 지폐를 줍는 도중 벤츠 차량은 별다른 조치 없이 주유소를 유유히 빠져나갔다. 리 씨는 지폐를 다 줍고 난 뒤 뒤돌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직원 리 씨는 현지 매체를 통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주유비가 355위안이 나왔는데 360위안을 주며 ‘거스름돈은 필요없다’는 소리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직 손님에게 돌려주지 못한 5위안이 가게에 있다”고도 했다. 이 일로 리 씨는 심리 치료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차주 슝 씨는 현지 매체를 통해 고의가 없었던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친척들과 서로 주유비를 내겠다고 다투다가 (지폐를) 바닥에 떨어뜨린 것”이라며 “거스름돈은 (친척이) 모바일 앱으로 돈을 내는 걸 막기 위해 필요없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해명에도 차주를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만약 실수로 돈을 떨어뜨렸어도 사과를 하거나 차에서 직접 내려 돈을 주웠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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