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장률 하향]
3월까지 올린뒤 금리인상 종료 예상
크루그먼 “인플레 위험 간과 말아야”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올해 전 세계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고 진단하면서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강도를 완화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0.75%포인트를 올렸고 같은 해 12월에도 0.50%포인트를 인상했던 연준이 올해 첫 FOMC에서는 0.25%포인트만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FOMC 결과는 미 동부시간 1일 오후 2시 30분(한국 시간 2일 오전 4시 30분) 발표된다.
선물(先物)금리로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하는 미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0시 기준 투자자들은 2월 FOMC에서의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97.6%로 예상했다. 현실화하면 현재 4.25∼4.50%인 미 기준금리는 4.50∼4.75%로 오른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3월 FOMC에서도 금리를 또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준금리를 4.75∼5.00%로 만든 후 금리 인상 기조를 접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경제의 재개방에 따른 전반적인 비용 상승 압박 등이 여전한 만큼 연준이 5월 FOMC에서도 0.25%포인트를 올릴 것이란 반론도 제기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 프린스턴대 교수 또한 시장이 인플레 위험을 간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시장이 인플레 위험을 ‘백미러’로 지켜보고 있다”며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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