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방’ 벨라루스 “러에 더 많은 지원 제공할 용의 있어”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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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방국인 벨라루스의 참전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전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 짐바브웨를 국빈 방문한 뒤 기자회견에서 ‘벨라루스가 러시아로부터 전쟁 지원을 강화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가 당장은 어떤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우리 러시아 형제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부연했다.

어떤 지원인지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발언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이래 벨라루스의 참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벨라루스의 친러정권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자국 영토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진격할 수 있도록 영토를 제공했으며, 자국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협력하면서도 국제사회의 제재와 친러정권의 국내 정치적 입지 등을 고려해 참전까진 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이날 벨라루스에서 지역군 연합사령부 합동 훈련을 실시하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다. 우크라이나는 잠재적인 침략 가능성을 감안해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북부에 병력을 배치했다.

전문가들은 작고 경험이 부족한 벨라루스 군대가 투입되더라도 러시아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또 한 번 벨라루스를 경유해 우크라이나로 진군하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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