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가 대대적인 ‘부패와의 전쟁’에 나섰다. 유럽연합(EU) 가입에 중요한 무대가 될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EU 정상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부패 척결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EU 정상회의 개막을 이틀 앞둔 이날 억만장자 이호르 콜로모이스키, 아르센 아바코우 전 내무장관, 세무당국 수장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콜로모이스키가 자신이 소유한 석유업체, 정유회사에서 10억 달러 이상 횡령하려 한 계획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아바코우 전 내무장관은 지난달 18일 내무장관 및 차관 등 14명이 숨진 헬기 추락 사건의 헬기 구매계약 체결과 관련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 영상 연설에서 “불행하게도 고위 공직자 교체와 제도적 변화를 통해서만 합법성을 보장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며 “각 분야에서 사람들이 부패에 빠지지 않도록 가급적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6월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얻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가입 조건으로 법치와 정의 확립, 부정부패 척결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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