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방중 앞둔 美국무부 “北, 언제나 논의 주제”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3일 11시 31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방중을 앞두고 국무부가 북한 문제가 의제에 오르리라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 방중 기간 북한 문제 논의와 관련해 “중국과의 모든 고위급 관여에서 북한은 논의의 주제”라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11월 치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이달 중국을 방문한다. 오는 5~6일께 중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미국과 역내 우리 동맹뿐만 아니라 역내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제기한다”라며 “이는 중국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했다.

아울러 “세계 각국, 특히 여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은 제재를 이행하고 완전히 준수할 책임이 있다는 게 우리가 보내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중국은 언제나 그러지는 않았고, 러시아도 언제나 그러지는 않았다”라며 “우리가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다른 국가도 있다”라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에서 북한을 두둔해 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세계 각국이 북한에 책임을 묻고, 미국과 우리 조약 동맹, 역내를 위협하는 도발에 결과가 따르리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는 건 우리의 이익을 떠나 역내 평화와 안보에 중요하다”라고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31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미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관련국이 반북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 한 핵전력 개발을 계속하리라고 밝힌 바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 도전에 관한 우리의 접근법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 행정부가 취임 초기에 정책 검토를 거쳐 나온 결과물”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마주앉아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하지만 북한은 그럴 관여할 의향이 없다는 점을 시사해 왔다”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역내 우리 동맹과 양자적으로는 물론 삼자적으로 긴밀하게 공조하고 협력해 왔다”라며 “이는 우리 모두가 직면한 도전이고, 집단으로 맞서야 할 도전”이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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