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일대에서 6일(현지 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오후 4시 30분(한국 시간 오후 10시 30분) 기준 최소 1797명이 숨지고 7400여 명이 다쳤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지진이 새벽 시간에 일어난 데다 많은 사람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려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폭설과 강풍 등 현지의 기상 악화 또한 구조를 어렵게 하고 있다.
튀르키예 당국은 이날 오전 4시 17분 남동부 가지안테프 일대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수십 차례의 여진이 뒤따랐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현지 시간 오후 1시 기준)까지 9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5385명이 부상을 입었고 사상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고도 했다. 2011년부터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도 최소 783명의 사망자와 20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국영 사나통신 등이 전했다. 인근 레바논과 사이프러스 등은 물론이고 1000km 이상 떨어진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CNN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약 3만 명의 사망자를 낸 1939년 지진 이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84년 만의 최대 규모 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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