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는 러시아군 소속 용병들이 삽으로 상관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지는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인 세네카 부대가 이 같은 내용의 영상을 드론으로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서는 러시아군 측에서 고용한 민간 용병단 와그너 그룹 소속 군인 4명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의 한 주택가에서 심각하게 다친 지휘관의 팔과 다리를 붙잡아 창고 건물 뒤로 옮긴 뒤에 삽으로 추정되는 물건으로 지휘관을 반복해서 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폭행당한 지휘관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매체는 “이들의 하극상으로 러시아 용병 부대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과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 소속 용병들은 전장에서 처참한 대우를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우크라이나에서의 복무연장을 거부하고 노르웨이로 망명한 안드레이 메드베데프 전직 와그너 지휘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탈영을 시도한 죄수 용병 3명이 10명의 신병 앞에서 총살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와그너 그룹이 사면을 미끼로 러시아의 중범죄자들을 데려와 우크라이나의 격전지에 투입하는 것을 언급하며 “죄수들이 (전장에) 도착하면 사람 취급을 안 했다”며 “진격에 실패하거나 전투를 거부하면 이렇게 된다는 본보기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용병들의 처참한 대우가 상사폭행과 같은 하극상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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